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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도

(존 스토트)

 

진순금

 

평상시 나는 과연 난 예수님의 제자인가? 정말 마음을 다하여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가?’ 등등 항상 이런 생각이 나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다.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은 과연 주님을 따르고 있는 것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가고 있던 중 이 책을 교회로부터 소개받고 얼른 사서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진지하게 책장을 넘기면서 꼼꼼히 책을 읽어내려갔다. 많은 유명한 사람들의 추천서로부터 차례, 머리말 그리고 1장 불순응으로 시작해서 8장 죽음, 결론, 후기 인사까지... 장마다 새로운 감동과 도전을 받았고, 마음 한 구석에 뿌듯함까지 느껴졌다.

 

사실 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아니 교회 다닌다고 서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있고, 또 식사시간에 빠짐없이 기도하는, 나름 드러내놓는교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나의 삶에 있어서 많은 것을 양보하며,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서라는 생각으로 살고자 애써왔다. 하지만 항상 내 마음을 누르고 있는 것은 마음속의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행동은 할 수 있지만, 정말 마음까지 그러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목사님께서 말씀을 선포하실 때,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아무도 알 수 없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나의 마음속 깊은 죄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이 찔렸다. 그래서인지 존 스토트의 제자도는 더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1장 불순응을 읽을 때, 난 세상에 순응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도피주의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래서 피하였고 부딪치지 않아 나름 이웃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세상에서 섬기며 사는 노력은 하였던 것 같은데 증인의 삶은 살지 않았다. ‘주여! 주께서 거룩하시니 나도 거룩하게 하옵소서!’

 

2장의 닮음에서는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그리스도처럼 되기 원하시며,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내 마음을 아시고, 내가 주를 닮기를 소원하고, 그리스도처럼 살게 힘을 주세요라는 간절함이 우러나왔다.

 

3장 성숙.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신뢰하고 사랑하고 순종함으로 그분과 성숙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기 원합니다.’

 

4장 창조세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을 우리들은 잘 지켜나가야 된다고 항상 생각해왔었다. 흔히들 생각하기를 이 땅을 지킨다고 하면 거창한 것들을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주부들이 할 수 있는 것: 세제, 샴푸, 린스, 휴지 아무곳에 버리지 않기, 음식 쓰레기 줄이기와 같은 일들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5장 단순한 삶. 이 땅에는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이웃이 너무도 많다. 다 돌아볼 수는 없을지라도 내 눈에 들어오고, 내 귀에 들리며, 내 마음에 남는 이웃을 위해서는 망설임이나 아낌 없이, 혈육과 의논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말씀하셨다. 단순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6장 균형. 우리는 개인적인 제자이면서 교회의 구성원이며, 예배자이면서 증인이며, 순례자이면서 이 땅의 시민인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한결같이 우리에게, 조지 8세가 웨일즈 왕자에게 한 말을 동일하게 하고 계신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네가 누구인지를 늘 기억해야 한다. 네가 누구인지를 기억한다면 그에 합당하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

 

7장 의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보살핌과 보호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이 세상에 들어왔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의존하는 인생의 단계를 거쳐간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사랑과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이것은 악하거나 참담한 현실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육체적인 본성의 일부이며, 하나님의 계획의 한 면이다. 알지 못하면서 이기적인 세상의 기준에 다른 사람을 함부로 말하였던 많은 말과 행동들이 떠올랐다. ‘회개합니다, 주님!’

 

8장 죽음. 온전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은 죽는 것, 즉 우리의 제멋대로인 본성과 모든 탐심을 죽이는 것,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하는 것, 다시 말해 철저하게 버리는 것이다. 철저하게 내려놓지 못해 힘들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죄를 짓는다.

 

모든 제자도의 기본은 예수님을 합당한 호칭으로 부를 뿐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겠다는 우리의 결단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실망했고 그러나 아주 조금은 행복했다. 아무리 나 스스로 몸부림치면서 제자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노력한다 한들, 주께서 성령께서 힘 주시지 않는다면 결코 할 수 없다. 철저하게 나 자신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유한한 이 땅의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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